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 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빛이 바다를 비출 때
나는 그대를 생각합니다
달그림자 샘에 어릴 때
나는 그대를 생각합니다
먼 길 위에 먼지 자욱이 일 때
나는 그대 모습을 봅니다
깊은 밤 좁은 길을 나그네가 지날때
나는 그대 모습을 봅니다
물결이 거칠게 출렁일때
나는 그대 목소리를 듣습니다
모두가 잠든 고요한 숲속을 거닐면
나는 또한 그대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나는 그대 곁에..
그대는 내 곁에 있습니다
해는 기울어 별이 곧 반짝일 것이니
아, 그대 여기에 있다면..